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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삼합의 유례





전라도 지방의 유명한 전통음식입니다.

홍어를 회로 먹기도하고 말려서 먹거나 삭혀서 먹기도 합니다.



홍어회는 부담감 없이 드시기 쉬운 음식이나

먹기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색적인 음식은 역시 삭힌홍어입니다.

코를 찌르는 듯한 향에 입에도 못대는 분들이 많은데요.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코끝을 뻥 뚫어주는 암모니아와 묵은김치,수육 

그리고 막걸리까지의 그 오묘한 조화에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홍어삼합의 유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합이라는 말은 셋을 합쳤다는 뜻입니다.


삼합 음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차돌삼합이 있습니다.


키조개와 한우, 표고버섯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대표 삼합음식이며,

조개와 삼겹살, 죽순을 먹는 거제삼합도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여기서 알수 있는 사실은 해산물,고기,채소로 이뤄진 

공통점이 있습니다.






홍어삼합의 본고장?


홍어삼합의 본 고장은 나주로 알려져 있으며

삭힌 홍어를 즐겨 먹는 것도 나주에 있는 영산포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홍어잡이로 알려져 있는 흑산도와 전라도의 여러 섬들은

예로부터 조정의 공도정책에 따라 섬을 비우고 이주해야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흑산도에서 나주 영산포로 이주를 하면서 흑산도 어민들은

이주를 하면서 잡아 놓은 홍어도 가지고 떠났습니다.


예전에는 뱃길로 닷새이상 걸렸기 때문에 냉동시설도 없는 배에서는

잡은지 시간이 지나면서 바로 삭기 시작했습니다.



회로 먹는것도 좋아하던 주민들이었지만 흑산도까지 홍어를 잡으러 다녀온 뒤는

냉장보관이 안되서 삭은 홍어를 먹을수 밖에 없었는데

삭은 홍어에 익숙해지다보니 점점 나주 영산포의 별미로 자리를 잡게 되었던 것이라 합니다.



추후에 돼지고기 수육과 묵은 김치가 곁들어지면서 지금의 홍어삼합이 만들어 지며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 




홍탁


홍어삼합을 막걸리와 먹으면 홍어 + 탁주가 되서

홍탁이 되는데 중화작용으로 둘의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홍어가 삭으면 효소에 의해서 요소가 분해되어

소화하기 쉬운 펩타이드, 아미노산으로 나뉘게 되는데 

효소가 요소를 분해하고 암모니아가 생성되서면서 위산을 중화시키고

장 속의 잡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궁합이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막걸리의 유기산이 삭힌홍어 속 암모니아의 지나친 자극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조화의 맛과 건강을 챙길수 있는 음식이라 현대 사람들도 참 좋아하는 음식조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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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의 전라도 잔칫상에서는 잘 삭혀진 홍어, 누룩으로 빚은 막걸리 탁주, 껍질과 비계가 잘 붙은 돼지고기 수육의

홍어삼합이 필수였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하며,

홍어가 상에 오르지 않으면 잔칫상을 망쳤다고 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음식의 유례를 알고 나면 먹는 재미도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짧은 지식이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재밌는 얘깃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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